직청직해, 잘못 연습하고 있었다.
토플 리스닝. 막귀 뚫기 작전은 진행 중이다.
쉐도잉 이전에 직청직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직청직해는 일단 소리를 듣고 그것을 빠르게 해석하는 훈련이다. 1주일간 직청직해를 연습했다. 연습 중 의문이 하나 들었다. 내가 직청직해를 할 때, 문장을 거꾸로 해석하는데 이게 올바른 방법인지 의심스러웠다. 문장의 마지막에 들었던 것을 기반으로 거꾸로 기억을 따라가며 해석했다. 연습할 때는 한 문장을 끝까지 듣고 말로 해석하지만 실전에서는 듣자마자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거꾸로 해석하기 보다는 바로 듣는 데로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I buy the doll
인형을 샀다 나는 (x) 역방향
나는 샀다 인형을 (o) 정방향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니 정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웬만하면 문장을 끊어 듣지 말고 문장 통째로 듣고 정뱡향으로 해석하라고 하신다.
방향을 다시 잡고 오늘 한 두시간 덤빈 결과, 직청직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발음이 전부 들리더라도 문제는 기억력이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문장을 머리 속에 묶어두고 말로 해석해야 한다. 마지막 구절을 들을 때는 앞 구절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문장이 끝나도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경우가 꽤 있었다. 생각보다 고생스러운 작업이었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현재는 해석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 도대체 어느 세월에 제대로 문제를 풀어볼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길이 없다. 꾸준히 하는 수밖에...